[바둑]제58기 국수전… 노리던 자리 68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8일 03시 00분


○ 이춘규 5단 ● 신진서 2단
본선 16강전 4보(68∼88)

신진서 2단(14)은 젊은 청년 이춘규 5단(25)보다 11세나 어리다. 그러나 국내 랭킹은 신진서가 6계단 높다. 신진서는 34위이고, 이춘규는 40위다. 신진서는 랭킹 40위권에서 출발해 올라가다 주춤한 상태다. 고수들과 실전을 통해 맷집을 키워가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68은 백이 노리던 자리다. 백은 70, 72로 선수 행사를 한 뒤 74, 78로 하변 흑 돌을 끊어 잡았다. 하변에 근 50집에 가까운 큰 집을 만들었다.

흑도 79로 들여다보며 백 대마 공격에 나섰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이으면 어떻게 될까. 흑 2로 늘고 흑 4로 씌워 백 대마가 심하게 공격당한다. 살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고 산다 해도 흑의 외세가 너무 좋다.

그래서 백은 실전에서 80으로 중앙으로 빠져나왔고 흑은 81로 끊었다. 흑도 85까지 우변에 집을 확보했다. 역시 50집이 넘는 큰 집이다.

86은 절대. 87 날일자로 머리를 내밀어 넓은 쪽으로 나간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88이 너무 심했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어 하변을 보강할 곳이었다. 흑은 백을 어떻게 응징할 것인가. 신진서는 하변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어떤 수가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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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신진서#국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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