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양파와 와인의 이상적 만남, 폴마쏭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03시 00분


아영FBC/창업자 이름 따 만든 와인 ‘폴마쏭’
합리적 가격에 고품질 와인 생산, 과감한 병 디자인, 활용도 높아 인기
국내에서 ‘양파와인’ 전용으로 출시

습하고 무덥다. 더위에 지치고 무기력해지기 쉬운 여름철, 시원한 화이트 와인에서 알싸한 스파클링 와인이 머릿속을 맴돈다. 하지만 역발상으로 레드와인을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이번에는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와인 ‘폴마쏭’을 소개한다.

폴마쏭은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하여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창업자 폴 마송의 이름을 딴 와인이다. 와인을 생산해 온 160년이란 세월이 말해주듯 그는 와인을 ‘만드는 사람’보다 와인을 ‘즐기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와인을 제공하며 와인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0년대에는 영화 ‘시민 케인’의 감독으로 유명한 오선 웰스의 “We will sell no wine before its time(우리는 마실 때가 되지 않은 와인은 팔지 않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인용하여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홍콩, 태국(코스트코 판매 1위 와인) 같은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베스트 셀링 와인으로 성장하며 주목 받고 있다.

기존의 와인 병 모양을 과감하게 탈피하여 나팔 모양으로 넓게 벌어진 병입 부분이 특징인 폴마쏭은 카라프(Carafe·물병) 스타일이라 불리는 디자인을 와인산업 최초로 병 모양에 적용하는 과감한 시도를 하였다. 이 때문에 폴마쏭 와인 병은 와인을 마시고 난 후 우유나 주스 등을 담거나 곡식을 보관하거나 꽃병 등으로 세계 각지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주부들의 높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폴마쏭의 초창기 빈 병이 미국의 온라인 오픈마켓 이베이에서 10, 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주는 좋은 예다.

폴마쏭은 국내에 ‘양파와인’ 전용 와인이라는 콘셉트로 출시하여, 독특한 병 모양을 이용한 재활용은 물론이고 ‘양파와인’을 담가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주부들에게 그만이다. 포도껍질의 레스베라트롤, 포도씨의 OPC 성분은 혈관을 보호하고 젊게 유지시켜 준다.

양파는 비타민B1과 결합해 ‘활성 지속형 비타민’으로 불리는 알리티아민이 되는데 이는 피로 해소와 활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생성해 혈액순환 기능을 개선해 주는 데 도움을 준다.

양파의 퀘르세틴, 포도의 레스베라트롤과 OPC 성분은 모두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항산화 성분들은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나면 항산화력을 잃게 되는데 와인의 알코올에 의해서 항산화력을 회복하여 다시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양파와 와인을 따로 먹는 것보다는 함께 먹는 것이 항산화 성분 활성에 도움이 되어 건강에 더 유익하다.

폴마쏭으로 양파와인을 담그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한 잔을 따라서 마시면서 양파 한 개를 잘라서 바로 와인 병에 넣어 상온에서 이틀 정도 숙성시킨 후 냉장 보관한다. 6일부터는 양파를 건져내어 와인만 따로 보관하면 더욱 좋다. 양파와인은 3일째부터 마셔도 좋으나 냉장보관 후 6일째부터 마시면 양파성분이 충분히 우러나서 더욱 좋다. 마시는 양은 1일 기준 소주 컵 분량으로 2∼3컵 정도면 된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국내 양파 작황의 호조와 소비 둔화에 따른 양파 값의 폭락으로 많은 양파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을 자주 접하게 된다. 침체된 국내 양파시장이 조금이나마 호전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건강은 물론 양파 농가도 도울 수 있는 폴마쏭을 자신 있게 권한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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