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만한 곳으로 최고는 어딜까. 단연 홋카이도다. 북위42도 전후의 이곳은 한여름에도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고 습도마저 낮아 쾌적한 날씨다. 게다가 개발과는 거리가 먼 곳인지라 자연도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고 아름답다. 나는 그곳을 갈 때마다 한여름 이 싱그러운 자연을 캠핑하며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꿈꿔왔다.
하지만 캠핑이란 게 어디 쉬운가. 그 잡다한 장비를 다 챙겨 가려면 언감생심이게 마련. 그래서 포기하고 살았는데 그 꿈이 올여름에는 실현될 수 있게 됐다. 침낭과 코펠 버너, 랜턴만 준비하면 부피가 큰 텐트(무료대여)와 의자, 테이블 등은 현지에서 빌리는 편안한 캠핑휴가여행이 여행사 상품으로 개발돼서다. 게다가 우리 여행자가 가는 일정에 맞춰 일본의 가족캠퍼도 동참, 캠핑을 하며 카약과 하이킹 등 레저활동도 함께 즐기며 교우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이름하여 '홋카이도 대자연 체험 한일교류 캠핑대회'(제1회)인데 이걸 만든 이는 에나프투어의 최성권 사장이다. 그는 주로 일본의 자연을 무대로 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온 액티비티 전문가. 아사히카와의 다이세츠(大雪)산 트레킹은 물론 오키나와 홋카이도 캠핑투어, 니가타 스키투어 등 다양하다. 2년 전엔 세계적인 캠핑장비업체 스노피크(Snow peak)의 본사에 마련된 캠핑장(니가타 현)에서 캠핑상품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홋카이도 세미캠핑 투어는 국내 최대규모의 온라인 캠핑동아리인 '캠핑&바비큐'와 손잡고 진행한다. 그리고 현지에서 빌릴 장비는 캠핑업체인 캠핑ABC와 일본오토캠핑협회의 협찬으로 제공된다.
8월 28일 단 한 차례(열가족 40명 한정) 출발하며 일정은 3박 4일. 공항~캠핑장 이동은 렌터카를 이용하는데 전 일정 캠핑전문가가 인솔한다. 캠핑 사이트는 라벤더꽃밭으로 이름난 여름관광마을 비에이에서 20분 거리의 히가시 가쿠라 삼림공원(첫날), 일본영화 '러브레터'의 무대인 항구도시 오타루에서 20분 거리 온천마을 아사리카와의 윈켈빌리지 등 두 곳. 캠핑 중에는 바다에서 시카약 타기와 트레킹 등 레저 액티비티를 즐기는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또 저녁이면 캠프파이어를 하며 한일어린이 재능겨루기 등 가족행사도 연다. 바비큐재료는 모두 현지 마트에서 구입한다. 출발은 8월 28일이며 참가비는 74만9000원(12세미만 64만9000원). 셋째 날 온천마을에서 호텔 숙박 시엔 84만9000원(12세미만 74만9000원). 관련정보 http://www.enaftour.com/tour_good/read.php?no=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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