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畵手’ 40년… 조영남의 해학과 위트, 한자리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5일 03시 00분


예술의전당서 24일까지 특별전

아크릴화 ‘진시황 따라잡기 병마용갱’(2009년). 즐겨 쓰는 화투 이미지를 진시황릉에서 발견된 진흙인형 가슴에 새겨 넣었다. 서울예술의전당 제공
아크릴화 ‘진시황 따라잡기 병마용갱’(2009년). 즐겨 쓰는 화투 이미지를 진시황릉에서 발견된 진흙인형 가슴에 새겨 넣었다. 서울예술의전당 제공
가수 겸 화가. 그런 스스로를 화수(畵手)라 칭하는 조영남(69)은 10년, 20년 뒤 어떻게 기억될까. 손오공 분신처럼 닮은꼴이 넘쳐나는 연예계에서 조영남의 존재는 호오(好惡)와 상관없이 독보적이다. 1973년 첫 개인전을 연 뒤 가수 활동과 함께 꾸준히 미술 작업을 이어 온 그의 작품 60여 점을 선보이는 ‘조영남의 왕따 현대미술’전이 24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린다.

화투, 트럼프카드, 바둑판, 태극기, 달러화 지폐, 코카콜라 등을 소재로 한 팝아트 작품을 통해 특유의 해학과 위트를 전한다. 조영남은 “나 같은 얼치기 작가는 현대미술로부터 따돌림당하기도 하고 나 스스로 현대미술을 따돌림시키기도 한다”며 “요상한 현대미술에 내가 왜 매료됐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전시기간 5차례 작가와의 만남 이벤트를 마련한다. 5000∼1만5000원. 010-6410-4466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조영남#조영남의 왕따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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