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신임 감사에 방송인 자니윤(78·본명 윤종승)을 임명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관광공사는 6일 “추천위원회 심사에서 후보자 3명 가운데 지나윤 씨를 감사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자니윤은 1936년 충북 음성 출신으로 1959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코미디언으로 나서 방송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1989년에는 KBS 2TV 토크쇼 ‘자니윤 쇼’를 진행했다.
자니윤의 감사 임명이 논란이 되는 것은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당내 경선 재외국민본부장, 대선캠프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관광공사 노동조합은 6일 성명서를 통해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관광공사 노조는 “관광산업 경험이 전무한 방송인 윤씨가 임명된 것은 정부가 아직도 공공기관 사장과 상임감사 자리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관광진흥기관인 관광공사 감사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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