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실착 107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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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3단 ●강병권 3단

아마추어와 프로로 구성된 페어조가 세계물산(SG)배 정상에 올랐다. 7일 제4기 SG배 페어바둑 최강전 결승에서 최원용-권주리(아마) 조가 나현-김미리 조를 누르고 우승했다. 최원용-권주리 조는 본선에서 이호범-김나현, 진시영-이도현(아마), 홍기표-이슬아, 조한승-박소현을 차례로 꺾었다. 권주리 아마는 16세로 충암 바둑도장에서 배우고 있다.

이번 대국에서 박민규 3단은 90을 선수하고 92, 94로 잡았다. 흑은 93으로 뻗어 활용해 손해가 없다.

강병권 3단은 이어 95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97, 99가 묘수로 백의 응수가 어렵다. 100으로는 참고 1도처럼 백 1로 단수할 수가 없다. 흑 2, 4로 백 대마가 잡히기 때문. 결국 백은 102로 웅크려 연결했다. 자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이지만 백이 괴로운 상황이다.

이때 흑 쪽에서 커다란 실착이 나왔다. 107이 그것. 참고 2도처럼 흑 1로 선수했어야 했다. 이어 흑 3으로 연결하고 흑 5, 7로 뚫어갔으면 흑의 역전 무드가 됐을 것.

백은 흑의 실수를 틈타 쌍방의 요충이던 108을 역으로 두어갔다. 이 바람에 흑의 스텝이 꼬였다. 결국 흑은 중앙 흑을 포기하고 109로 나가면서 좌하귀 백을 노리는 것으로 작전을 수정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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