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서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곁에서 수행하며 스페인어 통역을 한 사람은 예수회 한국관구 소속의 정제천 신부(57·사진)다. 정 신부는 교황이 서울공항에 마중 나온 환영단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눌 때 유창한 스페인어로 통역했고, 영접이 끝나자마자 교황의 ‘쏘울’ 차량 뒷좌석에 교황과 나란히 동승했다. 정 신부는 4박 5일 방한 일정 내내 교황을 수행하며 통역을 맡는다. 관례상 교황청에서 수도회 출신이 방한할 경우 해당 수도회의 한국관구에서 수행 비서를 마련해 통역을 제공해왔다. 정 신부는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의 모국어인 스페인어에 능통해 통역을 맡게 됐다. 예수회 한국관구에 따르면 정 신부는 1990년 2월 예수회에 입회한 뒤 1996년 7월 사제 품을 받았다. 스페인 코미야스 교황청대에서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유학하면서 영성신학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5월 최종 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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