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의전 헬기 대신 KTX 열차를 타고 대전을 찾았다. 교황은 이날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참석을 위해 오전 8시 46분 서울역에서 KTX 4019호를 타고 9시 42분 대전역에 도착했다. 악천후 등으로 헬기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코레일이 마련한 임시 열차로 쉬는 역 없이 50여 분 만에 대전으로 직행했다. 교황은 2∼5호 특실 가운데 4호 객차를 이용했는데, “빠른 기차는 처음 타봤다”면서 좋아했다고 한다. 경호를 위해 나머지 3개 특실은 비워둔 채 운행했지만 일반 객실에는 승객 500여 명이 탑승했다. 교황방한위원회 허영엽 대변인은 “대전의 날씨가 구름이 많고 바람이 강해 헬기 대신 KTX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교황이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 타고 들어간 ‘포프모빌’(교황이 타는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흰색 싼타페였다. 지붕을 들어내 개조한 오픈카로 내부 좌석은 3열이다. 교황은 두 번째 열에 서서 손을 흔들었다.
한편 16일 교황이 충북 음성군 꽃동네 방문과 서울 광화문광장 시복식에서 탈 포프모빌은 기아차의 카니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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