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는 지난주 열린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B조 본선 2회전 승자조에서 안성준 5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본선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창호가 본선 8강에 오른 것은 올 들어 처음.
이창호는 이 대회에서 난적 최철한 9단을 누른 데 이어 천적인 안성준마저 제친 것이다. 최철한은 2010년 국수 자리를 빼앗아간 기사이고, 안성준과는 3번 싸워 모두 졌다.
이창호는 바둑리그에서도 팀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신안천일염 소속인 그는 지난주 CJ E&M과 2-2인 상황에서 마지막 선수로 등장했다. 상대는 올해 국수전 예선결승에서 자신의 발목을 잡은 김진휘 2단(18).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두터운 반면 운영과 절묘한 응수타진 등으로 보기 좋게 설욕했다. 김지명 바둑TV해설위원은 “이창호의 반면 운영이 마치 전성기 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창호의 이날 승리로 신안천일염은 4승 4패로 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CJ E&M은 단독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이창호는 삼성화재배 주최 측으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26일부터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열리는 본선 32강전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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