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백의 연이은 실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5일 03시 00분


○ 나현 4단 ● 박영훈 9단
본선 16강전 4보(68∼91)

박영훈 9단(29)은 아마추어 시절에도 이름을 날렸다. 1997년 전국아마십강전에서 우승해 아마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 (만 11세)을 갖고 있다. 또 이듬해에는 학초배 등 전국 아마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1999년 12월 송태곤과 함께 프로가 된 뒤 후지쓰배에서 우승하는 등 지금까지 18차례 우승했다.

나현 4단은 68로 가르고 나왔다. 흑은 일단 69로 모양을 갖춰보지만, 백은 70으로 다시 흑의 엷은 모양을 추궁한다. 71로 두는 흑의 손길에 힘이 빠진다. 그런데 갑자기 백이 공격하던 손길을 멈추고 72로 우변 수비에 들어갔다. 이 수는 참고 1도처럼 백 1로 나가 흑 대마의 연결을 방해했어야 했다. 흑 2를 교환하고는 흑 4로 지키는 정도인데 백 5로 두면 백이 유리하다.

백이 실착을 한 사이 흑은 재빨리 75로 두텁게 보강했다.

흑이 81로 밀어간 데 대해서도 백은 손을 빼고 82로 지켰다. 하지만 이 수도 실착이었다. ‘가’로 받고 볼 자리였다. 이후 참고 2도처럼 흑 1로 공격한다 해도 백 2를 선수하고 백 4, 6으로 두면 거의 살아 있다.

흑은 83, 85로 선수 행사를 한 뒤 87부터 91까지 기분 좋게 우변을 뚫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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