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속은 빼놓을지언정 한가위에 음악을 빼면 공허하다. 추석 전후에 즐길 만한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를 소개한다.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에 위치한 폼텍 웍스홀은 프린터 라벨 용지 전문회사가 6월에 개장한 100석 규모의 아담하고 정갈한 공연장이다. 5일 오후 8시 이곳에서 최근 4집 ‘국경의 밤’을 낸 재즈 피아니스트 이선지, 1집 ‘돈트 바더 미 애니모어’를 낸 재즈 피아니스트 전용준이 각각 자신의 4인조를 이끌고 무대에 오른다. 피아노를 이젤처럼 사용하는 이선지 쿼텟의 회화적인 음 세계, 다이내믹을 자랑하는 전용준 쿼텟의 패기 넘치는 연주를 연달아 감상할 수 있다. 예매 2만5000원, 현장 구매 3만 원. 02-941-1150
6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롤링홀에서 열리는 ‘두 더 라이트 랩(Do the Right Rap) 투어’는 요즘 힙합 음악계에서 입심 좀 떨치는 이들을 모았다. 버벌진트, 가리온, 피타입, 소울 다이브, 허클베리피, 비스메이저를 비롯한 다양한 래퍼가 자신만의 랩 시학(詩學)을 펼쳐낸다. 예매 2만 원, 현장 구매 2만5000원. 010-6310-5457
바우터 하멜 한가위가 넘어가도 음악의 달은 이지러지지 않는다. 네덜란드 출신 금발 꽃미남이 노래하는 부드러운 팝 재즈에 이미 세계 젊은 여성들의 심장은 쿵. 몇 차례 한국을 찾은 싱어송라이터 바우터 하멜이 이번엔 부산에서 클럽 공연, 서울 호숫가 콘서트를 연다. 12일 오후 8시 부산 부산진구 부전로 드림홀. 6만6000원. 13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호수 수변무대. 8만8000원. 02-563-0595
주현미이 여자가 데뷔한 지 벌써 30년 됐다니 믿기지 않는다. 가수 주현미가 특별공연 ‘더 주현미 쇼’를 연다. 1980년대 새로운 스타일의 트로트 바람을 일으킨 그는 그간 조PD, 서현(소녀시대)과도 마이크를 같이 들었는데 최근 낸 기념음반에선 록 밴드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와 듀엣을 했다. 백지영, 아이유 스타일의 젊은 발라드에도 도전했다. 13일 오후 3시와 7시, 14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8만8000∼15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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