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모난 성격’ 11가지 유형… 맞춤형 처세의 기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6일 03시 00분


◇내 인생에 너만 없었다면/프랑수아 를로르, 크리스토프/앙드레 지음·최고나 옮김/400쪽·1만6500원·책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은 뭘까. 그것은 남들과 부대끼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혼자서 살 수 없다. 열이면 열 모두가 성격이 제각각이다. 둥근 사람도 있지만 모난 사람도 있다. 개중에는 성격파탄자라고 할 만한 사람도 적지 않다.

도대체 어떻게 이들과 화해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까. ‘꾸뻬 씨의 행복여행’의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가 프랑스 최고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크리스토프 앙드레와 손을 잡고 그 처방을 내놓았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11가지 성격’을 제시하고, 각 유형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가 분류한 11가지 성격은 다음과 같다. ①스탈린이나 히틀러처럼 지나치게 의심이 많은 편집성 성격 ②셜록 홈스처럼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강박성 성격 ③마담 보바리처럼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연극성 성격 ④항상 주위를 통제하려고 애쓰는 불안성 성격 ⑤‘난 특별하기 때문에 모두가 날 존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기애성 성격 ⑥말없이 세상과 동떨어져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분열성 성격 ⑦급하고 남의 말을 잘 끊는 A유형 행동의 사람들 ⑧자신과 세상,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우울성 성격 ⑨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의존성 성격 ⑩집요하게 ‘반대를 위한 반대’에 몰입하는 수동공격성 성격 ⑪실패하면 어쩌나, 거절하면 어쩌나, 두려움과 걱정을 달고 사는 회피성 성격 등이다. 각 유형의 성격이 얽히고설켜 소시오패스(반사회성 성격), 가학성 성격, 자멸적 성격, 다중인격 등도 나타난다.

문제는 이런 ‘힘든 성격’이 특별한 인물에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 주변에서 수시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나 자신이 바로 그런 사람일 수도 있다. 내가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는 책 속의 질문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그렇다. 사실 우린 모두 ‘힘든 성격자’일 수도 있다. 누구나 조금씩은 한발쯤 걸쳐 있지 않을까. 결국 사랑과 이해,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반성적 사고가 남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길이다.

김화성 전문기자 mars@donga.com
#내 인생에 너만 없었다면#성격#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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