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이 공연! 문화가 있는 날]부담없이 실컷 웃고싶은 사람들에게 ‘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3일 03시 00분


연극 ‘라이어’

연극 ‘라이어’ 1탄 중 이웃집 남자가 형사의 엉덩이를 만지는 장면. 파파프로덕션 제공
연극 ‘라이어’ 1탄 중 이웃집 남자가 형사의 엉덩이를 만지는 장면. 파파프로덕션 제공
아주 유명한 작품이지만 아직 보지 못했다면 24일에 관람 계획을 세워보는 게 어떨까.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라이어’ ‘난타’ 같은 작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연극 ‘라이어’는 별다른 생각 없이 실컷 웃고 싶은 사람에게 딱 맞는 작품이다. 24일 3만 원인 티켓 가격을 1만 원으로 할인해준다. 1999년 1탄 초연 이후 2탄과 3탄이 추가돼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라이어’의 오랜 생명력은 오로지 ‘웃음’ 하나에 확실히 집중하는 미덕에서 비롯됐다.

1탄은 두 명의 부인을 둔 택시 운전사가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중생활이 무너지는 이야기. 기막힌 상황이 숨 돌릴 틈 없이 마구 벌어지면서 관객의 혼을 쏙 빼놓는다. 2탄은 두 집 살림을 하던 택시 운전사의 아이들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3탄에는 100억 원이 든 마피아의 돈가방을 바꿔 들게 된 회사원이 등장한다. ‘라이어’ 시리즈는 서로 연결된 이야기가 아니어서 순서와 관계없이 봐도 된다. 서울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 샘터파랑새극장, 강남 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한다.

1997년 초연된 ‘난타’는 힘찬 리듬이 일품인 넌버벌 퍼포먼스. 예정에 없던 결혼식 준비를 하게 된 요리사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사물놀이 리듬을 활용해 시원하게 풀어낸다. 칼, 도마 등 주방기구가 악기로 변신해 가슴이 뻥 뚫리는 소리를 만들어낸다. 4만∼7만 원인 티켓 가격을 24일에는 50% 할인해준다. 서울 명동난타극장과 충정로난타전용관에서 공연한다. 결혼식날 벌어지는 소동을 쇼로 꾸민 ‘뮤직쇼 웨딩’도 서울 홍대뮤직쇼웨딩전용극장에서 4만∼6만 원의 절반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라이어#문화가 있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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