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행정의 중심 세종시에서 내달 10일부터 3일간 ‘세종의 꿈을 즐기다’라는 주제로 제2회 세종축제가 열린다. 세종시 중앙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세종! 세상에 외치다’라는 선언문이 낭독되고 장남평야와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공연이 펼쳐진다.
‘세종대왕 축제’ 같은 ‘세종축제’
‘세종실록’에는 세종이 안질로 고생했는데 1년 동안 전의초수를 마시고 완쾌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세종시 전의면 관정리에 있는 그 전의초수는 지금도 ‘왕의 물’이라고 불리면서 보호되고 있다. 세종축제의 공식행사 가운데 전의초수 수신제와 왕의 물 진상 재현극이 펼쳐지는 이유다.
11개 읍면동의 풍물단이 펼치는 ‘세종 해피 로드 릴레이’, 퍼포먼스와 수상 퍼레이드로 구성된 ‘세종의 꿈’ 등 각종 퍼레이드 행사가 매일 열린다.
세종시는 국민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해 정한 이름이다. 그런데다 세종대왕과의 인연도 있어 축제에 마련된 30여 종의 체험행사는 세종대왕과 한글창제, 집현전 등에서 모티브를 찾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한글퀴즈릴레이, 우리 예쁜이름 짓기, 맞춤법을 잡아라, 한글붓글씨체험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놀이형 및 교육형 체험행사가 그렇다. 성인형 체험행사 역시 한글 네일아트, 한글 소품 만들기, 한글헤나서비스 등 세종과 한글을 빼고 말할 수 없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계획도시이자 중앙행정기관이 자리한 세종시는 우리 역사상 최고의 성군인 세종대왕의 뜻을 기려 국민이 만들어준 도시”라며 “이런 의미를 이어받아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기리는 축제인 만큼 많이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중앙호수공원, 베어트리파트…
축제장인 중앙호수공원은 그 자체로 하나의 관광자원이다. 부지 면적 61만 m², 수면 면적 32만2800m², 담수량 50만8000t이다. 축구장 62개를 붙여놓은 크기인데 수면 면적 기준으로 경기 고양시의 일산호수공원보다 약간 크다. ‘햇살을 머금은 강가의 돌’을 형상화하고 670개 객석을 갖춘 국내 최고의 수상무대 섬을 비롯해 5개의 주제와 용도의 인공 섬들이 호수 안에 조성돼 있다.
주변에는 조선 단종 때의 충신인 절재 ‘김종서(1390∼1453) 장군 묘소’가 있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금강 자연휴양림’과 3000여 점의 산림 관련 자료를 소장한 ‘충남산림박물관’, 세종시의 발전사와 토기 및 자기, 의식주 생활 등을 재현한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은 옛 금사초등학교를 개축해 만들었다.
반세기를 넘은 향나무와 느티나무, 반달곰, 사슴 등이 어우러진 사계절 관광지인 베어트리파크는 세종시가 자랑하는 반달곰 수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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