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112는 최대한 버티기. 우선 우하귀부터 살려놓아야 한다. 중앙 백 대마를 돌보고 있을 시간이 없다는 게 백의 약세를 잘 보여준다.
113이 기회를 놓친 수. 참고 1도처럼 흑 1이 급소. 백 2로 연결해야 하는데 흑 3부터 흑 7까지 백 대마가 위험한 모습이다. 김진휘 2단으로서는 승부를 결정 낼 수도 있던 순간을 그냥 흘려보낸 것이다.
114는 응수타진. 이세돌 9단은 115를 확인하고는 116(○)으로 패를 따냈다. 이 패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싸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흑은 117, 119로 둔 뒤 121까지 백 대마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백도 일방적으로 시달릴 대마를 헌납하는 대신 128까지 우하귀에 상당한 실리를 장만했다. 백으로선 만족할 만한 결과.
129로 두어 다시 이어지는 전투. 여기서 백의 응수로는 참고 2도를 들 수 있다. 즉 백 1, 3으로 두어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흑 2, 4로 슬쩍 비켜 받으면 백의 앞날이 깜깜하다. 여기서 나온 게 130. 그냥 고분고분하게 두지 않는 이세돌다운 수법이다. 이에 대한 응수가 만만치 않다. 흑의 입장에서는 130의 응수타진이 까끌까끌하다. 흑의 대응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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