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Celebrity]타사키, 장인의 손에서 태어난 진주·다이아몬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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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을 그대로 옮긴듯 영롱한 자태 뽐내

《 일본의 프리미엄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는 별과 자연, 우주에서 영감을 받은 신제품을 최근 내놓았다. 타사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타쿤 파니치갈 씨가 담당한 이번 신제품 디자인은 신비로운 빛을 내뿜는 우주의 별들이 주는 다양한 느낌을 형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별을 모티브로 했지만, 전형적인 별 모양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제품들도 있다. 밤하늘 은하수에서 넘쳐흐르는 듯한 별과 지구의 궤도를 도는 달 등의 모습을 디자인에 담았기 때문이다. 또 깊은 바다에서 살아 숨쉬는 독특하고 신비한 생물과 DNA 나선 구조에서 모티브를 얻은 개성 있는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

이번 신제품의 콘셉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어브스트랙 스타’(Abstract Star)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별 모양을 신제품 중에서 가장 많이 반영한 제품이다. 별 모양의 외곽선에 담수 진주를 함께 디자인한 것이 특징. 타사키의 전매특허인 18K ‘사쿠라 골드’ 색상 뼈대에 진주를 달아 귀여우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해 준다. 보다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다이아몬드 버전도 함께 출시됐다. 다이아몬드 버전에는 별의 빛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영롱한 다이아몬드가 섬세하게 세팅돼 있어 세련미가 느껴진다.

‘리파인드 리벨리온 트위스트’(Refined Rebellion Twist) 라인은 기존의 리파인드 리벨리온 라인에 새로운 디자인을 가미한 신제품이다. DNA의 나선 형태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신비로운 빛을 뿜어내는 로드 라이트 가닛과 부드러운 빛을 자랑하는 최상급 아코야 진주를 사용했다. 나선 형태의 18K 옐로 골드 곡선 위에 보석을 섬세하게 세팅해 전문적인 세공 과정이 돋보인다. 원석의 생생한 빛을 돋보이게 하는 리파인드 리벨리온 기법으로 보석을 잘라 낸 점도 눈에 띈다.

꽃봉오리를 연상케 하는 진주 사이에 멜레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인 블룸(In Bloom)’ 라인은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의 모습을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진주 사이사이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마치 꽃과 이슬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듯한 모습을 우아하고 아름답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밸런스 플러스(Balance Plus)’ 귀걸이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밸런스 럭스(Balance Luxe)’는 18K 화이트 골드 바에 최상급 아코야 진주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이 제품은 다이아몬드를 통해 은하수에 흐르는 별을 형상화했다. 귀에 착용하면 얼굴 라인에 맞춰 다이아몬드와 진주가 어우러져 화려한 빛을 발한다.

타사키의 주요 제품 라인인 ‘밸런스 플러스(Balance Plus)’ 라인에서는 ‘밸런스 플러스 링’을 새롭게 선보인다. 한 손가락에 끼우는 동그란 반지가 아니라, 세 손가락에 걸쳐 끼우도록 타원형 모양으로 디자인된 독특한 제품이다. 7개의 최상급 아코야 진주가 달려 있어 손 전체가 반지를 낀 것처럼 화려해진다. 이 반지는 별이 궤도를 따라 우주에서 공전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세련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얼리를 착용하는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1954년 브랜드를 출범한 타사키는 지금까지 진주 양식과 선별, 가공, 디자인,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하고 있다. 타사키는 윤을 내거나 모양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 진주를 ‘기적의 보석’이라 부른다.

타사키에서는 숙련된 기술을 가진 장인들이 자양분이 풍부한 바다에서 양식한 진주를 선별·가공해 최고의 진주만 제공한다. 20세기 초반 세계대전 이후 자유무역이 본격화되기 시작하자 세계적인 진주 수출국이었던 일본은 진주 생산량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이에 타사키는 독자적인 연구소를 세우고 진주 양식을 연구한 끝에 1970년 세계 최초로 ‘마베진주’ 양식에 성공했다.

타사키는 진주에 이어 다이아몬드까지도 원석 구입과 자체 감정, 연마의 과정을 모두 직접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원석 공급원인 DBGSS(De Beers Global Sightholder Sales)에서 직접 원석을 거래할 수 있는 자격인 사이트홀더 자격을 지니고 있다. 사이트홀더는 원석평가능력, 연마기술이 뛰어난 기업만이 될 수 있고, 5년마다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만 한다. 사이트홀더 자격을 가진 기업은 한국과 일본 기업을 통틀어 타사키가 유일하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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