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이 침몰한 ‘사고’이자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은 사건이다. (중략) 고통스럽더라도 눈을 떠야 한다. 눈을 뜨지 않으면 끝내 눈을 감지 못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책 속에 담긴 소설가 박민규의 글은 절규에 가깝다. 이 책은 소설가 김애란, 박민규, 김연수, 황정은을 비롯해 시인 김행숙, 진은영, 문학평론가 황종연 등 12명의 작가가 느낀 ‘세월호 사태 이후’를 묶은 산문집이다. 세월호 희생자 임시 분향소를 다녀온 김애란 작가의 글은 슬픔을 1초 단위로 곱씹듯 뱉어내 읽은 이의 마음도 아프게 한다. 작가들은 이 책의 인세를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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