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반면 12집 차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1일 03시 00분


○ 최철한 9단 ● 박민규 3단
본선 8강전 10보(214∼237)

백은 214로 들여다보고는 216으로 지켜야 했다. 흑은 217부터 223까지 간명하게 처리했다. 221에 대해 222로 물러선 것은 정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으면 흑 2, 4를 선수한다. 실전에 비해 백이 한 집 손해다.

225는 역끝내기. 본래 백이 먼저 젖혀 잇는 수가 선수인 자리였다. 230으로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은 좋지 않다. 흑 4까지 실전보다 백이 약간 손해다.

최철한 9단은 236까지 부분적으로 최선의 끝내기를 두었다. 하지만 237의 5집 끝내기를 흑이 차지해 버리자 곧바로 항복을 선언했다. 반면으로 12, 13집으로 제법 큰 차이가 났다.

이로써 올해 국수전 본선에서 최대의 이변이 일어났다. 신예 박민규가 거목 최철한을 쓰러뜨린 것이다. 최철한은 이번에 4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실패하고 내년을 기약했다. 올해 그는 55%의 승률로 데뷔 이래 가장 큰 슬럼프를 기록하고 있다.

박민규는 입단 3년 만인 올해 눈부신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39승 16패로 승률 71%. 현재 다승 랭킹 15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 때문인지 11월 바둑랭킹도 10계단 뛰어 38위에 올랐다. 국수전에서도 4강에 들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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