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뷰제품은 아웃도어 브랜드 칸투칸의 ‘설인’ 재킷. 외피에 긴 털이 달린 플리스 재킷(7만9800원)이다. 겨울산행, 캠핑은 물론이고 사무실에서 입어도 잘 어울린다. 집에 있다가 잠시 외출을 할 때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 여러모로 일상에서 쓸모가 많아 칸투칸이 ‘생활밀착형 재킷’임을 강조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보기에도 따뜻해 보이지지만 실제로 입어보면 진가를 단번에 눈치챌 수 있다.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안쪽에 패딩을 사용한 덕이다.
2012년 칸투칸이 출시한 ‘고릴라 그로스 재킷’이 설인의 원형이다. 고릴라 그로스 재킷은 광택이 있는 소재로 고급스러운 외형에다 보온성까지 탁월해 인기가 높았다. 3만9800원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착한’ 가격까지 갖췄다. 이 덕분에 출시 직후 두 달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설인은 고릴라 그로스 재킷의 업그레이드 형이다. 길이가 8mm나 되는 외피의 털이 특징으로 마치 눈보라 속을 거니는 설인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설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013년 처음 선보인 설인 역시 완판행렬에 가세하면서 칸투칸의 대표 히트상품에 등극했다.
넉넉한 품이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푸근하게 만든다. 배가 나온 사람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 요즘처럼 겨울과 가을날씨가 오락가락하는 시기에 딱이다. 보온을 위한 메카니즘이 곳곳에 숨어 있다. 몸판에 적용된 기능성 보온재는 3온스, 팔에는 2온스다.
보온을 위해 일견 투박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막상 입어보면 움직임도 편하다. 팔이 걸리는 느낌이 적다. 사무실에서 입고 타이핑 등 컴퓨터 작업을 할 때에도 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 이만한 제품을 구할 수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는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