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 9단은 요즘 상승세다. 최철한 원성진과 함께 1985년생 황소 삼총사로 한국 바둑의 정상권을 지켜왔다. 그는 한동안 무관으로 지내다 지난주 명인(名人)에 복귀했다. 그로서는 2010, 2011년 2연패 이후 3년 만에 세 번째 명인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박영훈은 세계대회 후지쓰배를 비롯해 국내외 타이틀을 19차례 따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아직은 공부하면 느는 나이라 후배보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LG배에서도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패했다.
141이 실착. 참고 1도처럼 흑 1 한 칸으로 단단하게 둘 자리였다. 이랬다면 흑의 우세. 두 칸 뛴 허점을 발견한 박영훈. 142, 144로 흑을 끊어간다. 바둑판에서 우지끈 소리가 나는 듯하다. 결국 백은 152까지 패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백의 입장에서는 꽃놀이패.
치열한 패싸움이 전개되는데…. 159 대신 참고 2도처럼 흑 1로 끊는 팻감을 썼으면 싶다. 백 4로 둔다면 실전보다 흑이 이득이기 때문이다.
백은 162로 양보했고 흑은 패를 해소했다. 이어 164로 끊어가는 백. 아직 승부가 나지 않은 모습. 158=○, 16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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