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사진작가 탁인아 씨가 '바람(願)이 울고 있다'를 주제로 한 5번째 개인전을 내달 2일까지 갤러리 가비(서울 종로구)에서 개최한다.
탁 씨는 천세불변을 약속하여 굳게 맞잡은 남녀의 두 손, 하늘 높이 펄럭이는 물고기 모양의 염원을 매단 깃대, 고목나무에 자신의 몸을 묶어 하나가 되려는 간절한 바람을 담은 긴 천, 호젓한 강변에 흩어져 있는 자갈들을 위태롭게 쌓아올려 만든 기원탑 등 '잃어버리고 싶지 않는 시간'에 대한 강한 염원이 머무르는 자리들을 극적으로 포착함으로써, 유한한 시간 속에서 불멸의 징후들을 선보이고 있다.
탁 씨는 상명대학교에서 사진영상미디어를 전공했으며, 2000년 '잃어버린 공간'을 주제로 한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 이래 'Plastic Eye' '미완의 공간 Topohaus' 등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해오고 있다.
'또한 안쪽으로의 여행'(서영은 글, 탁인아 사진), '길을 묻는 청년에게'(성균관대학교 출판부, 탁아인 사진) 등의 저서도 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