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9단(25)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에 이어 LG배 결승에 진출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LG배에서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을 확정한 것은 7년 만이다. 그동안 중국에 밀렸다는 얘기. 한국의 반격은 이제부터다. 그 선두에 김지석이 있다. 홍성지 9단(27)은 랭킹 21위의 중견기사.
요즘 미니 중국식 포석이 대세다. 7은 원래 미니 중국식보다 한 칸 오른쪽에 둔 수. 귀를 중시한 포석이다.
11은 정형. 이후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는 수도 상용의 정석. 백 5까지 되고 흑 6으로 두어 하변 모양을 키운다. 실전 12는 응수타진. 13으로 받을 때 14로 밀어가는 게 수순의 묘. 흑도 계속해서 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손을 뺐다. 우하귀에는 뒷맛이 남아 있다.
김지석은 15로 큰 곳으로 걸쳐갔다. 20을 선수하고 22로 뛰어든 것은 이런 모양에서는 거의 보지 못한 수법. 약간 깊게 쳐들어간 느낌이 든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들어가면 보통. 홍성지는 실리도 챙기고 상대 집에도 깊숙이 들어가 부수려 하는데…. 흑으로서는 무언가 응징의 칼을 뽑아야 하는 순간이다. 흑의 다음 수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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