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주경기장으로 사용될 광주월드컵경기장 전경. 2015광주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2015년 7월 광주는 세계 젊은이들의 열정과 낭만이 넘치는 축제장으로 변한다. 세계 170개국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광주유니버시아드(U)대회가 7월 3일부터 14일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2년마다 열리는 U대회는 선수와 임원진 2만여 명이 참석하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세계적 스포츠축제다. U대회는 세계 대학생들이 국경을 넘어 체육이외에 교육·문화·낭만을 체험하는 기회다.
‘창조의 빛, 미래의 빛’, ‘Light Up Tomorrow’를 슬로건으로 하는 광주U대회는 15일 개막 200일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내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폐·개회식에는 광주의 문화예술과 정신을 담는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선수촌은 도시 재건축 사업을 통해 마련됐다. 대회가 끝나면 선수촌은 분양된다.광주U대회는 농구 리듬체조 다이빙 수영 육상 등 정식종목 13개와 골프 배드민턴 야구 등 선택종목 8개가 치러진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경기장 38개, 훈련시설 32개 등 모두 70개 경기시설이 필요하다. 조직위는 국제기준에 미달되는 수영장(광주 남부대), 다목적체육관(광주여대), 양궁장(광주 염주체육관), 테니스장(광주 남구 진월동) 등 4곳만 신축한다. 나머지 66개 경기시설은 개·보수해 사용한다. 조직위는 대회기간에 일시 사용하는 전광판과 발전기, 통신장비 등은 임대키로 했다. 조직위와 광주시는 정부로부터 경기시설 확충 예산으로 4683억 원을 승인 받았으나 1000억여 원을 절감했다.
광주U대회는 국내외 언론을 통해 광주를 세계에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박창기 광주시 체육U대회지원국장은 “대회 예산을 크게 절감하며 대회를 준비해 재정부담 완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조직위원회는 자원봉사자가 10개 분야 1만 5000명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6만 명을 모집해 교육하고 있다.조직위는 2010년 출범한 이후 4년간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꼼꼼히 준비해 왔다. 조직위는 8월 유도 배구 축구 야구 핸드볼 등 5개 종목을 실전과 같이 경기를 진행하는 연습을 했다. 9월에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에 직원 37명을 파견해 경기시설·정보기술 운영, 의전, 안전조치 등을 배웠다.
조직위는 완벽한 대회 운영을 위해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다. 조직위는 대회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할 자원봉사자가 10개 분야 30개 직종 1만5000명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6만 명을 모집해 교육하고 있다. 조직위는 선수촌으로 도심 재건축 사업을 통해 아파트 35개 동(3726세대)을 신축했다. 선수촌은 선수와 임원 등 1만 4000여 명에게 깨끗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광주시는 선수촌을 마련하면서 낡은 도심에 아파트를 신축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1석 2조 효과를 거뒀다. 선수촌에는 식당, 병원, 종교시설이 들어선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중 선수단과 심판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관계자, 국내외 언론사 관계자들에게 맞춤형 숙소를 제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메인미디어센터(6000m²)는 내년 6월 26일부터 7월 15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마련된다.
광주U대회의 4대 비전은 생태(Eco), 평화(Peace), 정보기술(IT), 문화(Culture)이다. 단순한 스포츠 축제가 아닌 유무형의 유산을 남기는 대회다. 조직위는 지난해부터 세계 청년을 위한 국제 멘토링 프로그램인 에픽스(EPICS) 포럼 등을 진행해 유무형의 자산을 남기려 하고 있다. 김윤석 조직위 사무총장은 “광주U대회는 선수단을 비롯해 6만 명이 함께 움직이는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명품대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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