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응수타진 146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9일 03시 00분


○ 홍성지 9단 ● 김지석 9단
본선 8강전 7보(138∼163)

138은 가장 큰 자리다. 흑 한 점을 잡은 실리도 좋지만 흑 집을 부술 수 있는 권리까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역으로 흑이 이 자리에 둔 그림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흑이 둔 139, 141도 큰 자리. 중앙에 적지 않은 집을 확보했다.

홍성지 9단이 둔 146에는 노림이 숨어 있다. 섣불리 받았다가는 탈이 난다. 집을 조금이라도 늘리겠다고 참고 1도처럼 흑 1, 3으로 두는 것은 모두 악수 교환. 자충이 된다. 백 8로 들여다보고 백 10의 끊는 수단이 성립해 흑의 낭패다. 그런 면에서 147로 한 칸 물러선 것은 정수.

150은 응수타진. 백은 이대로 가면 지기 때문에 꼬투리를 만들거나 노림이 담긴 수를 연신 찾아낸다. 151로 받은 것도 정수. 귀의 사활이 걱정돼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면 큰 손해. 먼저 백 2, 4를 당해 끝내기 손해다. 이어 백이 8로 젖히고 10으로 잇는 것까지도 선수여서 흑이 많이 당한다. 백 10이 둔 자리는 본래 흑의 권리가 더 큰 자리다.

실전에서 백이 152로 호구하자 흑은 153으로 잡았다. 선수를 잡은 백은 154, 156, 158, 160으로 큰 자리를 두어보지만 차이가 좁혀지질 않는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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