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부른 클래식 팝의 신비로움 느껴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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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옥 2년만에 새앨범 ‘미스티크’… 17, 24일 서울-부산서 기념콘서트

“이번 새 앨범 이름을 ‘신비로운’이란 뜻의 영어단어 ‘미스티크(Mystique)’로 정해봤어요. 기존에 많은 사랑을 받은 팝 음악이 제 목소리를 통해 어떻게 재해석됐는지 그 신비로움을 느껴보시라는 의미에서요.”

소프라노 신영옥(54·사진)이 2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15일 e메일로 만난 그는 “앨범에 담긴 모든 곡을 직접 선곡해 애착이 많이 간다”며 “제가 좋아하고 즐겨듣던 편안한 곡들 위주로 골랐다”고 했다.

앨범 수록곡을 살펴보면 ‘에버그린’ ‘베사메무초’ ‘러브테마’ ‘문 리버’ ‘플라이 투 더 문’ 등 히트한 영화 속 클래식 팝 음악이 주를 이룬다. 마지막 수록곡인 동요 ‘섬집아기’는 유독 신영옥이 애착을 갖고 녹음한 곡이다. “제가 성악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어머니 덕분이에요. 섬집아기는 어머니를 그리게 하는 곡이죠. 전 어릴 때부터 뉴욕으로 건너갔기에 늘 어머니와 떨어져 지냈어요. 이 곡을 녹음할 때도 많이 울컥했던 기억이 나네요.”

신영옥은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4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연다. 그는 “두 공연에서 앙코르 곡으로 섬집아기를 무반주로 부를 예정인데 또 울컥할까 봐 부를까말까 지금까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주로 활동해온 그는 내년이면 데뷔 25주년을 맞는다. 세계무대에서 소프라노로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그는 “목소리에 맞는 오페라 작품만을 고집해 왔던 것이 비결”이라고 했다.

“평소 건강관리도 철저히 하는 편이에요. 자극적인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공연 일정이 가까워지면 말수도 줄이죠. 제겐 몸이 ‘악기’잖아요. 철저히 몸 관리를 하지 않으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무대에 오를 수 없죠.”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미스티크#신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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