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에서 흑 ●로 젖힌 데 대해 백이 끊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결국 신진서 2단은 92로 물러섰다. 정수다. 박정환 9단은 93부터 97까지 기분 좋게 빵따냄을 하고 99로 보강했다. 둘 다 최대한 버티며 싸우고 있는 상황. 흑이 조금이나마 기분이 좋다.
백은 100으로 씌워 흑을 압박했다. 이에 대한 응수가 만만찮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붙이는 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 하지만 백 2로 젖히면 백 6까지 빵따냄하고 백 8로 손이 오면 흑은 탈출하는 데 급급하게 된다. 백 우세. 그렇다고 참고 2도처럼 흑 3으로 붙여 봐도 백 4로 두면 흑 5부터 흑 9까지 악수를 많이 둬야 한다. 참고 1도와 별 차이가 없다. 역시 백 우세. 그런 면에서 실전 101은 고심의 한 수다.
백이 106으로 젖혀 흑의 진로를 막아섰다. 흑은 107 빈삼각으로 웅크렸다. 우형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연결이 됐으니 문제없다는 뜻이다. 이제 백도 108(92의 자리)로 패를 따내 자신을 돌볼 차례. 흑도 109로 둬 일단락이 됐다.
110은 큰 자리. 흑이 이 부근을 뒀을 때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흑은 111(흑 ○)로 백을 괴롭힌다. 일단 백도 112로 지켜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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