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는 적절한 응수타진. 이에 대해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으면 어떻게 될까. 흑 2, 4로 나온 뒤 흑 6을 선수한다. 백으로선 아픈 자리. 흑 10까지 연결하고 흑 12로 중앙을 타개하면 백이 많이 손해를 봐 흑의 우세.
그래서 백은 156으로 둔 뒤 158로 좌변을 연결했다. 이제 흑은 백 1점을 잡아 언제든지 연결할 수가 있게 됐다. 중앙 흑 대마를 신경 쓸 필요가 없게 된 것.
백이 160으로 막아 끊자 흑은 161, 163으로 끊어 결정타를 날렸다. 이어 흑은 165, 167로 마무리를 서둘렀다. 168 대신 참고 2도처럼 백 1에 이으면 흑 2부터 외길 수순. 흑 14까지 선수하고 흑 16으로 상변 백을 잡으러 가면 흑의 승리.
실전에서 백은 170으로 상변을 지켰다. 하지만 흑이 169(흑 ○)로 중앙 백 5점을 따낸 실리도 크고 두터워졌다. 흑이 175까지 선수로 죄자 백은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돌을 거뒀다. 백이 이곳을 받는다 해도 흑이 우상귀를 지키면 반면 15집 이상으로 집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바둑 영재 신진서 2단이 8강전까지 올랐으나 박정환 9단이라는 큰 산을 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