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둑 초반의 하이라이트는 좌하귀 사석작전이다. 실전에서 44로 단수했을 때가 그 순간이다. 만약 참고 1도처럼 흑 1로 이어 버텼으면 어땠을까. 백 2, 4를 선수하고 백 6, 8로 두면 수상전애서 백이 이긴다. 그래서 흑이 실전에서 45로 막으면서 귀를 버린 것은 올바른 선택. 귀는 죽였지만 외곽을 튼튼하게 싸 발랐다. 결과는 외곽의 세력이 돋보여 흑이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아졌다.
하변의 흑 집이 커질 기미가 보이자 백은 52로 삭감에 나섰고 흑이 반발하면서 중앙으로 싸움이 번졌다. 중앙에서 패의 공방이 벌어지던 순간, 백의 결정적 실수가 나온다. 좌변을 삭감하겠다고 둔 113이 그것. 실전에서는 114로 밑에서 받았다. 하지만 이 수는 참고 2도처럼 백 1로 크게 씌울 자리였다. 흑 2로 내려서는 게 아프지만 백 3을 기분 좋게 선수한 뒤 백 7로 다시 크게 씌우면 백이 주도권을 잡는 모양새다.
백의 실착을 틈타 흑이 115(참고 2도의 백 1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흑은 유리하게 전투를 이끌었다. 이후 흑은 백에게 조금의 틈도 보이지 않고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흑의 완승국. 42=7, 108 166=92, 111 169=91, 139=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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