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동아일보] GODDESS!

  • 우먼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5일 19시 54분


레드카펫 위 드레스는 종종 클래식처럼 영원히 대중의 기억에 남는다. 여신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 드레스 무브먼트! 그 아름다운 찰나에서.
1악장
MEZZO PIANO
부드러운 애티튜드는 강한 내면에서 나온다.


손예진
스커트 자락 펄럭이며 레드카펫에 들어섰다. 발걸음을 뗄 때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 실루엣은 그 자체로 그림이 됐다. 조금 난해한 튜브톱도 그녀에게로 가니 꽃이 되었다. 튜브톱 아래로 탐스럽게 퍼지는 머메이드 라인 스커트는 레드카펫 드레스라는 관행을 깨트린다.

김희애
드레스를 살짝 걷어 올린 우아한 몸짓이 이미 김희애다. 레이스로 장식한 청록색 드레스는 김희애를 만나 더욱 성숙하고 격식 있어졌다. 여기에 가느다란 실버 링과 이어링으로 절제된 무드를 연출. 기품 있는 뒷모습에서 자신감이 읽히지 않나!
2악장
FORTE
블랙은 영원하다.


이하늬
큼직한 리본 디테일의 블랙 드레스를 입고 선물 상자처럼 레드카펫에 나타났다. 보디라인을 편안하게 감싸는 유연한 소재와 활동성 좋은 랩 스타일 디자인은 영하 11℃의 날씨가 무색할 만큼 뜨거우면서도 시크하다. 레드 카펫을 걸을 때마다 드러나는 가는 발목 스트랩 슈즈는 또 어찌나 아찔한지!

이솜
레드카펫 런웨이도 문제없다. 영화 ‘마담뺑덕’에서 정우성과 격정적인 멜로 연기를 펼쳐 모델에서 배우로 각인되기 시작한 이솜이 청룡영화제에 입성. 걸음마다 풍성하게 퍼지는 프린세스 라인의 블랙 튜브톱 드레스는 화려한 주얼 장식 벨트로 단조로움을 피했다. 섹시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이지적이기까지 한 레드카펫 룩 완성.

김혜수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청룡영화제 레드 카펫이 연관검색어로 올라온다. 지금껏 보여준 청룡영화제에서의 과감한 드레스들이 큰 인상을 남긴 것. 그러나 이번에는 모두의 예상과 기대(?)를 깨고 노출 하나 없는 벨벳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여전히 섹시한 모습으로!
3악장
PIANISSIMO
후~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청순가련.


수현
그가 에스코트 차량에서 내리자, 시폰 드레스가 바람에 날리며 제대로 여신 포스를 연출했다. 이런 하늘하늘한 소재의 드레스는 움직일 때 더 관능적이다. 드레스를 캔버스 삼아 그린 플라워 모티프의 비즈 패턴은 하루 종일 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듯.

신세경
이번 시즌 톤 다운된 누드 핑크 컬러가 레이디라이크 무드를 점령한다는 소식! 하이라이트는 순수함을 간직한 그의 튜브톱 드레스 되시겠다. 핑크 빛 레이스 사이로 비치는 스킨 컬러가 소녀와 여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조여정·천우희
국내 영화제 레드카펫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 벌어졌다. 두 여배우가 같은 옷을 입고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아 기자들은 물론 당사자들도 깜짝 놀라는 상황이 연출된 것. 수수한 누드 메이크업과 뒤로 가지런히 넘겨 묶은 포니테일 헤어까지 완벽히 닮아 있으니 이는 필시 ‘사고’라 불러야 할 듯. 다른 점이라면 조여정은 진주와 크리스털 주얼리로 화려하게, 천우희는 액세서리 없이 담백하게 스타일링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 드레스는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것’이 됐다. 다시 이런 아마추어 같은 사건은 생기지 않길!

기획·안미은 우먼동아일보 에디터
사진·김도균,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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