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삼형제’ 도치·장치·곰치, 동해안 최고효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9일 06시 40분


한국관광공사가 겨울추위를 녹여 줄 지역 별미를 선정해 발표했다. 충남 금산의 인삼어죽, 댓잎가루를 넣은 전남 담양의 댓잎물국수, 진하고 개운한 거제 외포리의 대구탕, 데친 도치살과 김치를 넣고 끓인 도치알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겨울추위를 녹여 줄 지역 별미를 선정해 발표했다. 충남 금산의 인삼어죽, 댓잎가루를 넣은 전남 담양의 댓잎물국수, 진하고 개운한 거제 외포리의 대구탕, 데친 도치살과 김치를 넣고 끓인 도치알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겨울철 별미 7곳 선정

거제 외포엔 대구탕·충남 금산엔 인삼어죽
청주 산성마을 두부·대구 수구레국밥 일품
순창시장 순대골목·담양 국수거리도 유명


겨울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추위를 녹여줄 따끈한 지역 별미를 맛보는 즐거움이다. 국내에는 겨울철에 즐길 지역 별미가 많다. 한국관광공사가 겨울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맛보는 강원도 별미 삼총사부터 충남 금산의 인삼어죽까지 겨울철 별미 7곳을 선정했다.

● 동해안 겨울 별미 삼총사, 강원도 대진항 도치, 장치, 곰치


예전에는 ‘못난이 삼형제’라 불리며 구박을 받았지만, 요즘은 겨울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도치는 수컷을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숙회와 암컷의 알과 내장, 데친 도치 살과 신 김치를 넣고 끓인 알탕이 대표적이다. 장치는 바닷바람에 말려 고추장 양념과 콩나물을 넣고 찌거나 무를 넣고 조린다. 무와 파, 마늘을 넣고 맑게 끓인 곰칫국은 최고의 해장국 중 하나로 꼽힌다.

● 충북 청주 상당산성내 산성마을 두부와 청국장


청주 상당산성 산성마을의 ‘상당집’은 직접 만든 두부 요리와 청국장찌개, 비지찌개로 유명하다. 순두부와 발효한 비지를 누구라도 들어가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한 점도 이채롭다.

● 겨울 별미의 간판, 거제 외포 대구탕


대구는 12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다. 거제 외포리는 전국 대구 물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집산지다. 그래서 외포리에는 살아있는 대구로 요리하는 음식점이 모여 있다. 맑게 끓인 대구탕이나 김치에 싸서 조리한 대구찜도 유명하지만 산지이기에 맛볼 수 있는 생대구회가 특히 별미다.

● 뜨끈한 국물과 면발의 조화, 전남 담양 국수거리


담양 국수거리는 물국수와 비빔국수, 삶은 달걀이 유명하다. 대부분 중면을 이용하고, 약계란이라 불리는 삶은 달걀은 멸치 국물에 삶아 짭조름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 댓잎 가루를 넣은 댓잎물국수와 각종 한약재를 넣고 끓인 댓잎약계란도 일품이다.

● 피순대와 진한 국물, 전북 순창시장 순대골목


돼지 창자에 선지와 각종 채소를 가득 채운 피순대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순창시장 순대골목에는 ‘2대째순대’, ‘연다라전통순대’, ‘봉깨순대’ 등 정겨운 이름을 가진 긴 역사의 피순대 전문 식당들이 있다.

● 따끈하고 꼬들꼬들한 식감에 중독, 대구 달성군 현풍장터 수구레국밥


현풍 장날에만 맛볼 수 있는 이곳 대표 음식이다. 수구레는 소의 껍질 안쪽과 살 사이의 아교질 부위를 일컫는다. 수구레와 선지, 콩나물, 파 등을 푸짐하게 넣고 솥에서 오래 삶아 진한 국물을 우려낸다. 씹을수록 꼬들꼬들한 식감에 맛들이면 끊을 수가 없다.

●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충남 금산 인삼어죽마을


금강 상류에 자리 잡은 금산 제원면은 물고기가 많이 잡혀 민물고기를 이용한 전통음식이 많다. 여기에 지역 특산품 인삼이 어우러져 탄생한 인삼어죽은 추운 겨울 온몸을 따뜻하고 든든하게 해준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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