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한국여자바둑리그. 대만의 미녀기사 헤이자자(黑嘉嘉) 6단이 인제 하늘내린 팀(감독 현미진)의 선수로 나왔다. 외국인 선수가 용병으로 뛰는 것은 처음이다.
그의 상대는 서귀포 칠십리 팀(감독 하호정)의 오정아 2단. 백을 쥔 오정아는 중반 우상귀 흑집에 뛰어들어 불리하던 전세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했다. 인제 하늘내린 팀은 헤이자자가 지긴 했어도 오유진과 박태희가 서귀포 칠십리 팀의 김미리와 문도원에게 각각 이겨 종합 전적 2-1로 승리했다. 헤이자자는 한 인터뷰에서 “여자바둑리그는 여자 기사들이 많은 실전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나 역시 용병으로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헤이자자 외에 서울 부광탁스 팀(감독 권효진)의 위즈잉(於之瑩) 5단, 경주 이사금 팀의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도 출전해 한국 여자바둑리그는 본격적으로 용병시대를 맞는다.
한편 16일 열린 개막전에서 부안 곰소소금 팀(감독 강승희)은 김혜민의 활약으로 서울 부광탁스 팀에 2-1로 승리했다. 17일 경주 이사금 팀(감독 이정원)은 새내기 송혜령이 관록의 박지은에게 이기며 부산 삼미건설 팀을 2-1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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