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프로들은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중국의 커제(柯길·18) 4단을 꼽아왔다. 그는 인터넷 바둑을 즐겨 두며 거침없는 감각파로 유명하다. 지난해는 입단 6년을 맞은 커제에게 최고의 한 해였다. 천원전 준우승을 비롯해 아함동산배 우승, 갑조리그 12연승으로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그리고 올해는 세계대회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제2회 바이링(百靈)배에서다. 그는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추쥔(邱峻)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둬 종합전적 3-2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1100만 원). 중국은 이로써 판팅위(范廷鈺) 미위팅(A昱廷)에 이어 또 한 명의 10대 세계대회 우승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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