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Interior]놓쳐서는 안될 2015년 메종 오브제의 트렌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9일 03시 00분


파리 팡송 카페 필립 레비 제공
파리 팡송 카페 필립 레비 제공
도로테 메이리슈종 Doroth´ee Meilichzon

메종 오브제가 선정한 ‘올해의 디자이너’다. 로드 아일랜드스쿨에서 장난감 디자인을 배우고 자신의 디자인 회사를 설립했다. 변화의 흐름에 민감하지만 사려 깊은 성향이다. 수공업을 중시해 타피스리 제작자, 목공과 대리석공과 같은 수공업 장인들과 협업해 유행을 초월한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벼룩시장을 다니며 찾아낸 물건들을 유머러스하고 개성 있게 탈바꿈시키는 재주가 탁월하다. 그녀가 창조한 공간으로는 파리의 아름다운 디자인 호텔 중 하나인 파라디 호텔, 건강한 비건주의자를 위한 레스토랑 팡송 카페 등이 있으며 2015년 5월에는 4성급 호텔인 바쇼몽 호텔을 선보인다. 파리에서 가장 다이내믹하고 실력 있는 디자이너로 뜨고 있다.

고급 푸드 마켓을 위한 전시 부스.
고급 푸드 마켓을 위한 전시 부스.
미니멀리즘과 기능성의 조화

무토, 메뉴, 노만 코펜하겐을 주축으로 한 ‘나우! 디자인 아 비브르’에 똘똘 뭉친 스칸디나비아 브랜드들은 주거 공간을 더욱 디자인스럽고 효율적으로 꾸밀 수 있는 수납 제품과 기능성 가구를 보여주었다.

파스칼 무르그에 대한 오마주.
파스칼 무르그에 대한 오마주.
델리카트슨

파리의 봉 마르셰와 런던의 헤러즈 백화점은 고급 식료품계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고 이탈리아 토리노에 본사를 둔 이털리(Eaterly)가 주도하는 슬로 푸드의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올바른 철학과 정직한 농부들의 손길을 거친 로컬 푸드의 인기를 엿볼 수 있는 ‘하우스 닥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불황에 허덕이는 세계 경기와 달리 고부가가치를 지닌 고급 식료품에 대한 관심과 시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클래식에 대한 오마주

신나(Cinna)에서는 작년 12월 세상을 떠난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 파스칼 무르그에 대한 오마주를 표하는 한편 이 브랜드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카랑 컬렉션을 통해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에 자기 브랜드의 컬러를 덧입혀 참신함을 보여주었다. 또 리네 로제는 2009년 타계한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 피에르 폴랑이 설계한 12개 가구 컬렉션을 전시했다. 특히 1953년에 발표한 ‘데이 베드’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디자인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와인병을 잘라 만든 ‘리와인드’ 양초.
와인병을 잘라 만든 ‘리와인드’ 양초.
자연으로 돌아가기 vs 화려한 컬러 전쟁

우울한 유럽의 경기 침체를 반영하듯 일부 디자인 브랜드는 더욱 화려해진 멀티 컬러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의 모양은 클래식함을 유지하되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는 ‘노만 코펜하겐’의 워싱볼이 눈길을 끌었다. 디자인 전문 리서치 그룹 ‘아키프로덕트’가 지난해 전 세계 디자인 제품을 분석한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디자이너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소재인 나무를 사용한 제품이 늘었다. ‘톰 딕슨’ 등은 구리와 황동 등 금속 소재를 사용했다.

향기 나는 집을 꾸며라

거실과 방에 들어서는 순간 산뜻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향초와 디퓨저 업체의 급격한 증가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여주는 제품군이다. 세계적 가구 업체 ‘카르텔’이 최초로 선보인 향초 관련 컬렉션은 화려한 용기 디자인과 패키징이 브랜드 정체성을 잘 보여주었다. 와인병을 잘라 그 안에 초를 넣은 ‘리와인드’사(社)의 재활용 제품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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