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전 열린 바이링배 우승자는 중국의 신예 커제 4단(18). 그 상대는 추쥔 9단(33)이었다. 추쥔은 자국대회 우승 5회, 국제대회 준우승 2회라는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세계대회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10대 커제는 8강과 4강전에서 각각 최철한 9단과 박정환 9단을 이긴 강자. 그의 실력을 살펴보자.
▽장면도=두 기사는 초반부터 우승을 향한 집념을 펼쳐 보였다. 흑 1의 코 붙임은 맥점. 백 2로 나가자 흑 3으로 끊는 수가 성립했다. 흑 1로 축을 방비한 효과다. 흑 7로 젖혀 백의 불리한 싸움이 예상되는데….
▽참고 1도(백, 고전)=백 1로 나가보자. 흑 2를 선수하고 흑 4로 연결해 흑 6까지 백의 고전이 예상된다. 흑의 주문.
▽참고 2도(백 1, 묘수)=백 1로 젖히는 것이 생각하기 힘든 묘수. 야구의 희생타라고 할 수
▽실전진행=실전에선 흑 2로 끊었고 백 3, 5로 두어 역시 흑의 요석인 2점을 잡았다. 참고 2도와 수순이 바뀌었지만 같은 형태.
그래도 흑이 두터워 형세는 팽팽했지만 결국 묘수로 위기를 넘긴 백이 우승했다. 중국에서 또 다른 10대 세계 챔프가 탄생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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