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길이가 긴 장수하늘소 표본이 공개됐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길이가 11.4cm에 이르는 장수하늘소 등 곤충 표본자료 2000점을 곤충연구가인 홍승표 씨(56)가 국가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홍 씨의 장수하늘소 표본은 성충과 애벌레 등 총 9점으로 구성돼 있다. 장수하늘소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968년 이전에 채집된 것이다. 장수하늘소는 표본이 희귀해 유전정보에 대한 기본 자료조차 부족한 상황이다.
딱정벌레목(目) 하늘솟과(科)에 속하는 장수하늘소는 중남미에 유사한 종이 분포해 과거 아시아와 중남미 대륙이 육지로 이어졌음을 알려주는 증거로 꼽힌다. 이 밖에 홍 씨는 세계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로 알려진 ‘타이탄하늘소’와 2012년 이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홍길앞잡이’ 같은 희귀 곤충 표본도 함께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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