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대세점 45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6일 03시 00분


○ 김지석 9단 ● 박정환 9단
도전자결정전 2국 3보(40∼61)

40은 선수. 42로 호구 쳐 힘을 비축한다. 여차하면 상변 밭전(田) 자 사이를 째서 수습하겠다는 뜻. 물론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어야 할 곳. 박정환 9단은 43으로 중앙을 막아 백을 가뒀다. 백은 44로 어느 정도 안정된 형태를 갖췄다. 이제 잡힐 말은 아니다.

45는 놓칠 수 없는 대세점. 46 대신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는 것은 좋지 않다. 흑 6, 8로 수습해 흑 18까지 살아가면 백이 실리에서 불리하다. 그래서 김지석 9단은 실전에서 46으로 귀를 확실히 지켰다. 흑은 47을 선수하는 것으로, 백은 48로 누르는 것으로 서로 불만이 없다.

49는 응수타진. 51로 두기 전에 미리 백의 응수를 물어본 것. 50은 실리를 중시한 수. 그러면서도 한 칸 높게 둔 것은 우변 싸움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한 것. 참고 2도처럼 백 1로 협공할 수도 있다. 흑 2부터 흑 6까지 되는 정도인데, 흑이 ‘가’로 움직이는 수단도 있고 ‘나’의 뒷문도 열려 있어 좋지 않다.

51은 급소 치중. 55까지 좋은 자세를 취했다. 흑이 주도권을 쥐었다. 백은 ‘선 실리 후 타개’의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수법으로 두고 있다. 백은 60까지 수습에 나섰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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