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시급한 침입 55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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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 ● 김지석 9단
도전자결정전 3국 3보(42∼63)

42는 반상 최대. 이곳을 두기 위해 백은 좌변 백 1점을 버렸다고 할 수 있다. 43, 45는 흑의 권리이고, 47과 48은 맞보기. 초반 백이 속도에서 앞서간 느낌이다. 흑은 전체적으로 두터운 모습이다. 두터움을 얼마만큼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49, 51은 기분 좋은 두드림. 52로 호구한 게 정수. 53으로 한 칸 벌리며 다가선 것은 생각보다 큰 곳. 백도 54로 받아준다. 참고 1도처럼 백이 백 1 정도로 손을 빼면 흑 2 치중이 맥점으로 흑 6까지 순식간에 백이 미생마가 된다. 54로 둔 것은 중앙 흑의 두터움을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

55의 침입은 시급한 곳. 더이상 방치하면 상변 백이 전부 집이 돼 흑은 이길 수 없게 된다. 56은 정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어 씌우는 것은 흑 2부터 흑 10까지 쉽게 수습할 수 있다. 백의 공격 실패. 그런 면에서 56으로 지키며 밖으로 내모는 게 백의 현명한 선택이다. 또한 집도 지킬 수 있다. 이어 60을 선수해 약간의 이득을 챙기는 백.

62는 두터우면서 기분 좋은 단수. 흑도 63으로 잇는 것은 얼핏 발이 느려 보인다. 하지만 중앙 끊기는 수를 방비하며 두터움을 축적하는 수.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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