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한국 온다…아시아 최초 전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4일 16시 17분


세계적인 선사시대 유물인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가 아시아 최초로 국내 광명동굴에서 전시된다.

경기 광명시와 프랑스 라스코 국제전시 공공지역협회(SPL)는 24일 오전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라스코 동굴 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의향서에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프랑스 상원의원인 베르나르 까조 SPL회장이 서명했다.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 대사와 다니엘 올리비에 주한 프랑스문화원장, 올리비에 르뚜 라스코 국제전시 대표이사도 의향서 체결 현장에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불수교 130주년(2016년)을 맞아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문화과학분야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라스코 동굴 벽화 국제순회전은 내년 4월부터 9월까지 5개월 간 광명동굴에서 개최된 뒤 이어 일본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전은 2012년부터 시작해 그 동안 미국 캐나다 벨기에에서 진행됐고 올 하반기에 스위스에서 개최된다. 국제순회전에 전시될 벽화는 프랑스 라스코 벽화를 실물크기로 똑같이 본떠 만든 작품이다.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 벽화와 함께 구석기를 대표하는 라스코 동굴 벽화는 1940년 발견돼 197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기원전 1만 5000년~1만3000년 경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동굴 벽화의 수는 100여 점으로 말 소 노루 코뿔소 늑대 곰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 그림으로 이뤄졌다. 프랑스 현지의 라스코 동굴벽화는 보존을 위해 일반인에게는 폐쇄됐으며, 대신 근처에 실물과 똑같은 크기의 벽화와 제2의 라스코 동굴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양 시장은 “세계문화유산인 라스코 동굴벽화의 국제순회전이 광명동굴과 광명시를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유일의 동굴관광지인 광명동굴은 동굴수족관, 동굴폭포, 200m의 와인동굴, 동굴 예술의 전당, 23인승 전기자동차 등을 갖췄으며 2011년 개방 이후 지난해 말까지 98만 명이 다녀갔다.

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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