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4단(18·사진)이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했다. 오랜만에 10대가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것을 바둑계는 반기고 있다.
이동훈은 23일 열린 제33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랭킹 1위 박정환 9단에게 18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000만 원. 그는 1998년 2월생으로 갓 생일을 지났다. 이창호 박정환 송태곤 박영훈에 이어 역대 최연소 5위의 메이저 타이틀 기록이다.
이동훈은 “워낙 강한 상대를 만나 배우는 자세로 임했다. 올해는 세계대회는 물론이고 국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2011년 입단한 이동훈은 신인왕전 두 차례를 포함해 세 번 연속 준우승만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명인전 결승전에서는 박영훈 9단에게 패했다. 이번에 생애 첫 타이틀을 따내며 5단으로 승단했다.
이동훈은 한국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결정지을 만큼 담력이 뛰어나다. 현재 랭킹 11위.
한편 대회 네 번째 우승을 노리던 박정환은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이세돌 9단에게 패한데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동훈과 박정환은 올해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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