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젊음을 유지하는 나이도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늙었다는 느낌이 들기 마련.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 사이에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일까?
남성은 ‘배우자와의 부부관계가 뜸해질 때’, 여성은 ‘배우자를 소 닭 보듯 무관심하게 대할 때’ 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지난 달 23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이혼에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준말) 남녀 570명(남녀 각 285명)을 대상으로 ‘이혼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나이가 든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이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의 27.4%가 ‘부부관계가 뜸해질 때’로 답했고, 여성은 응답자의 25.3%가 ‘배우자에게 무관심해질 때’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부부간의 위상에 변화가 생길 때’(23.5%)와 ‘배우자에게 무관심해질 때’(20.7%), 그 외 ‘무대뽀 기질이 생길 때’(14.7%) 등의 순으로 답이 많았다. 여성은 ‘만사 귀찮아지고 의욕이 떨어질 때’(23.5%)라는 반응이 두 번째로 많았으며, 그 뒤를 ‘무대뽀 기질이 생길 때’(22.1%), ‘건강에 이상이 생길 때’(16.5%) 등이 있었다.
‘결혼생활 중 배우자와 성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부부간에 어느 정도 협의를 했습니까?’라는 추가 질문에 대한 반응은 남녀간에 크게 달랐다.
남성은 과반수(57.2%)가 ‘가끔 협의했다’고 답해, ‘전혀 협의하지 않았다’(30.9%)는 반응보다 훨씬 많았다. 하지만 여성은 반대로 10명 중 6명 가까이(59.3%)가 ‘전혀 협의하지 않았다’는 반응이 ‘가끔 협의했다’(34.7%)는 반응을 압도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 실장은 “현재 결혼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부부들은 물론 돌싱들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의 전반적인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보면 거의 일관되게 여성들의 만족도가 남성보다 낮게 나온다”라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으나 많은 여성들이 배우자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기 때문인데, 성만족도 또한 이런 맥락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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