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개화파 채색사진 발견 "사료 가치 크다. 후속연구도…"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3월 2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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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상현 순천향대 교수 제공.
사진=양상현 순천향대 교수 제공.
구한말 개화파 채색사진 발견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제국 초기 개화파 지식인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담은 채색사진이 발견됐다.

순 천향대학교 건축학과 양상현 교수는 1일 미국 럿거스대학교 도서관 '그리피스 컬렉션'에 소장된 한국 근대 사진자료 가운데 김옥균(1851∼1894), 서재필(1864∼1951), 박영효(1861∼1939의 채색사진을 발견해 공개했다. 발견된 사진은 모두 청년 시절 이전 갓 등을 쓴 모습이다.

김옥균의 경우 흑백사진은 많이 알려졌으나 청년 시절 채색사진을 찾아내기는 처음이다.

특히 20대였던 일본 유학시절 사진만 남아있는 서재필의 어린 시절과 콧수염을 기른 모습 사진만 있는 박영효의 청년 시절 사진은 이번에 처음 발견됐다.

양상현 교수는 "개화파 인물들의 젊은 모습도 이색적이지만 사진 뒷면 등에 사진 기증자인 윌리엄 그리피스가 각각 인물에 대한 정보나 평가를 적어둬 사료적 가치가 크다"며 "앞으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또 의친왕 이강이 1899년 미국 유학길에 오르면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흥선대원군의 중년 모습 사진도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구한말 개화파 채색사진 발견, 신기하다" "교수님, 멋진일 하셨네요" "지식인들의 젊은 시절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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