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은 132로 자중했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끊어 잡으러 가는 것은 과욕. 흑 2, 4로 끊은 뒤 흑 12까지 두면 백의 수 부족. 흑은 133까지 하변 2점을 살리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백이 134로 나오면서 백 4점을 살리는 것이 강력해졌다. 주위에 백의 배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흑은 135로 이어야 했고 백이 136으로 연결하면서 흑의 연결이 끊어졌다. 결국 흑은 137, 139로 끊어 백 2점을 잡고 연결해야 했다. 백 2점을 잡은 것은 흑으로선 그다지 기쁘지 않다. 흑은 141까지 후수가 됐고 백은 선수로 중앙 4점을 살린 형태이기 때문이다. 백의 승리가 굳어졌다.
백은 142로 마지막 남은 큰 곳을 차지했다. 손을 빼면 참고 2도처럼 흑 1, 3을 선수하고 흑 5로 치중해 백이 위험해진다. 백 14까지 겨우 패를 만들어 살아가야 할 정도로 백이 위험하다.
흑은 145로 중앙 백에 바짝 다가가 삭감에 나섰다. 백은 146에 이어 150까지 안전하게 연결했다. 덤으로 중앙에서 집까지 만들고 있다. 조한승 9단은 여기서 항복을 선언한다. 덤 이상 차이가 벌어진 형세. 초반 우세를 끝까지 안정적으로 지킨 백의 명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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