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의 붙임에 21은 좋지 않았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3·3에 두는 것이 좋았다. 백 2, 4로 두는 정도인데 흑 5로 하변을 수습하면 실리로도 흑은 만족. 게다가 ‘가’로 두는 노림수도 남아 있다.
조한승 국수는 22로 붙여 23을 기다렸다가 다시 24로 붙였다. 세 번의 붙임으로 백은 탄력 있는 모양을 갖췄다. 반면 흑은 미생마가 됐다. 25는 고심의 한 수. 이에 대해 백은 흑의 의도에 말리지 않고 26으로 두텁게 처리했다. 백의 만족.
박정환 도전자는 27로 하변을 움직였다. 좌변 흑도 미생인 상황에서 하변을 움직인 것. 백이 화를 내야 하는 순간이다. 먼저 백은 28로 흑을 무겁게 만들었다. 이어 32로 흑 대마를 둘로 가른 뒤 34로 씌워 하변 흑부터 직선적으로 공격해 들어갔다. 조한승은 원래 몸싸움을 싫어하는 기풍이지만 이런 장면에서는 참지 않았다.
흑이 35로 한 칸 뛰자 백은 36으로 강하게 부딪히며 흑을 차단했다. 37에 38이 실착.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어 계속 흑을 몰아붙일 곳. 흑 2는 백 3을 선수하고 백 5로 지켜 흑이 위험하다. 수습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백이 38로 물러서자 흑은 39로 호구 치며 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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