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펑키하면서 로맨틱한 보헤미안 감성, 이제 TV로 만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9일 03시 00분


GS샵, 안나수이와 컬래버레이션

세계적 뷰티 브랜드 안나수이를 이제 안방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화장품과 향수에 집중해 온 안나수이가 패션 분야까지 발을 넓혀 한국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파트너로 TV홈쇼핑인 GS샵을 택했기 때문이다. GS샵은 올봄 안나수이와 함께 의류 잡화 란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홈쇼핑사인 GS샵이 세계적 디자이너인 안나 수이 여사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패션·유통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GS샵은 “그동안 ‘홈쇼핑에서 파는 옷=아줌마 옷’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고급 패션 브랜드를 꾸준히 강화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GS샵은 손정완 앤디앤뎁 김서룡 등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세실업 등 국내 굴지의 패션회사들과도 컬래버레이션 브랜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올해는 안나수이를 시작으로 리차드차이 등 해외 디자이너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안방 TV로 찾아온 보헤미안 감성

보헤미안풍의 드레스와 빨간 립스틱, 보랏빛 유리병에 담긴 달콤한 향수…. 안나수이 브랜드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다. 안나수이는 펑키하면서도 로맨틱한 브랜드 콘셉트와 디자인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소녀감성을 끊임없이 자극해왔다.

국내에서 안나수이는 주로 화장품과 향수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전 세계에서는 이미 패션·뷰티 토털 브랜드로 꾸준히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안나수이는 세계 35개국 375개의 매장에서 화장품과 향수는 물론이고 의류 신발 액세서리 스포츠웨어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인 안나 수이 여사는 1981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한 뒤 1991년 뉴욕 컬렉션을 통해 데뷔했다. 그는 뉴욕의 현대적인 패션업계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보헤미안 스타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미국 패션계에서 안나 수이 여사는 ‘여자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디자이너’로 통한다. 미국의 저명한 패션 일간지 우먼스웨어데일리(WWD)는 그를 가리켜 “뉴욕 패션의 여자 마법사, 그녀는 우리를 황홀하게 하는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톱모델 나오미 켐벨은 “안나수이의 스타일은 펑키하고 젊고 섹시하며 우아하기까지 하다”고 극찬했다.

홈쇼핑과 손잡은 안나수이, ‘신의 한수’?

GS샵과 안나수이의 이번 협업에 대해 ‘일각에서는 안나수이의 고급스러운 브랜드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안나수이의 ‘신의 한 수’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안나수이는 그동안 삼성전자와 한정판 휴대전화 디자인 협업을 하는 등 색다른 업계와 공동작업을 해오는 등 영민한 사업 행보를 보여 왔다. 이번 협업 역시 최근 몇 년 새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를 강화하는 국내 홈쇼핑사와 손잡고 많은 한국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을 늘려가겠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최근 GS샵이 국내 백화점 입점 브랜드 판매를 강화해 패션 카테고리 고급화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GS샵은 백화점 브랜드 보니 알렉스(bonnie alex), 샤틴(Satin)의 세컨드 브랜드 ‘엣 샤틴(et. Satin)’, 린(Lynn)의 세컨드 브랜드 ‘케이엘 바이 린(KL by Lynn)’ 등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바닐라비 쉬즈미스 등을 추가해 운영 브랜드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중성과 개성을 겸비한 한정판의 유혹

GS샵은 이번 협업을 통해 단독 콜라보 한정판을 출시하면서 안나수이의 매스티지 전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안나수이만의 고급스러운 보헤미안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하되,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GS샵과 안나수이는 21일 GS샵 TV방송을 통해 ‘안나수이 데님’ 론칭을 시작으로 선글라스와 핸드백, 여행용 가방, 란제리, 슈즈 등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21일 오전 9시 20분부터 ‘더컬렉션’을 통해 방송되는 ‘안나수이우먼즈 데님 팬츠’는 안나수이의 상징인 나비 모양을 자수로 새겨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프리미엄 데님이다. 신축성이 뛰어나 몸매를 보정해줄 뿐 아니라, 매끄러운 엉덩이 라인과 늘씬한 다리 라인을 강조해준다. 다크 인디고, 인디고, 화이트 등 올해 봄·여름 시즌 안나수이가 제안하는 3가지 색상을 선보인다.

안나수이 선글라스 신상품(방송시간 미정)도 처음 선을 보인다. 그동안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한정된 디자인만 판매했지만,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안방 소비자를 찾아간다. 4월에는 안나수이 핸드백을 론칭한다.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에 눈에 띄는 컬러가 특징이다. 여기에 수공예 장식을 덧붙여 보헤미안의 감성까지 담고 있다. 독특한 색상과 디자인이 특징인 안나수이의 여행용 가방 역시 4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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