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던 박정환 9단은 163에 돌을 놓았다. 당초 수읽기에 없던 수로, 급히 노선을 변경했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고 흑 5까지 잡으러 가는 것이 흑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뒤늦게 백 6으로 두고 백 10까지 패를 내는 수를 본 것. 흑이 이으면 ‘가’로 두어 살기 때문에 흑의 낭패.
결국 163으로 두고 165로 끊는 것이 최선. 백이 166으로 따낼 때 흑은 잡으러 가지 못하고 167로 물러설 수밖에…. 참고 2도처럼 흑 1로 잡으러 가면 백 18까지 수상전에서 흑이 잡히기 때문이다.
백은 172(○)로 두 집을 내며 죽었던 대마를 살렸다. 백이 승리해야 마땅한 분위기. 하지만 흑으로선 다행스럽게도 173으로 좌상변 백대마를 잡으러 가는 수단이 남아 있었다.
176은 끝내기 맥점. 백은 178까지 선수로 흑 2점을 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 180으로 본격적인 끝내기가 시작됐다.
흑은 181로 밀었다. 이에 대해 백은 182부터 188까지 선수로 끝내기를 모두 한 뒤에야 190으로 받았다. 191과 192도 역끝내기. 193이 마지막 남은 큰 자리. 194부터 198까지는 백의 권리. 바꿔치기로 큰 변화가 있었지만 형세는 비슷하다. 반면 10집 흑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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