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김선욱·권혁주·성민제… 음악영재를 든든한 거목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新메디치 정신을 찾아서]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금호영재’와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단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금호영재’와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단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유학파가 아닌 순수 국내파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김선욱, 차세대 바이올린 대표 주자 권혁주, 세계적인 더블베이스 콩쿠르를 휩쓴 성민제….

모두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이 발굴한 음악 영재 출신 연주자다. 이뿐 아니다. 조성진(피아노) 신현수(바이올린) 이유라(바이올린·비올라) 최예은(바이올린) 이정란(첼로)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젊은 음악인들이 이 영재의 계보 안에 들어 있다.

금호영재콘서트와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는 이 재단의 음악 영재 발굴 프로그램이다. 1998년에 시작된 금호영재콘서트는 만 14세 미만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1999년 설립된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는 15세 이상 음악도 가운데 전문 연주자의 길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데뷔 무대다. 이 프로그램들을 거친 음악인들은 1000여 명에 이른다.

젊은 연주자들에 대한 지원은 금호아트홀 콘서트 무대를 제공하는 것에만 머물지 않는다. 재단은 이들을 해외 거장 연주자와 음악단체에 소개하면서 해외 데뷔 무대도 지원한다. 음반 및 영상물 제작과 콩쿠르 우승 및 주요 연주 활동에 대한 홍보 지원 등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악기은행 제도와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운영도 금호영재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이다. 1993년부터 운영돼 온 악기은행은 장래성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악기를 무상 지원하는 제도. 대여는 오디션을 통해 이뤄지며 금호영재, 영아티스트 출신 연주자들은 누구나 오디션에 지원할 수 있다. 현재 바이올린 8, 첼로 1, 피아노 7대 등 총 16대의 악기를 운용하고 있다. 금호영재 출신인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는 과다니니 크레모나 1794를 대여해 2004년 칼 닐센 콩쿠르, 파가니니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역시 금호영재 출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도 2013년부터 이 악기를 대여해 사용하고 있다. 그는 2013년 뮌헨ARD 콩쿠르에서 이 악기로 연주해 1위 없는 2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는 금호영재와 영아티스트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단이다. 손열음, 성민제와 김태형(피아노) 신아라(바이올린) 장유진(바이올린) 김민지(첼로) 등이 단원으로 참여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연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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