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진석 9단의 35세 우승은 조훈현 9단을 제외하곤 이창호 9단도 못해본 기록 아닌가. 10대와 20대가 휩쓰는 바둑계에서 그가 일으킨 조용한 혁명, 정말 감동적이다.’ (반짝괭이)
‘15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일군 목진석 프로. 인터뷰에서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훔치며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그를 보며 가슴이 찡했다.’ (덤벙덤벙)
중견 기사 목진석 9단(사진)이 2일 GS칼텍스배 결승 4국에서 최철한 9단에게 이겨 종합전적 3-1로 우승하자 바둑인터넷사이트 사이버오로에 오른 댓글들이다. 댓글은 감동적이라는 게 주류였고 목진석의 맑은 미소와 겸손한 매너, 그리고 끊임없는 포석 실험을 칭찬한 글들도 보였다. 이 사이트에서는 드물게 댓글이 100개를 넘겼다.
목진석의 우승은 2000년 KBS바둑왕전에서 이창호 9단을 누르고 첫 우승한 이후 15년 만이다. 그의 우승 소감은 이랬다. “작년에 9연패를 했다. 가장 긴 연패였다. 승부를 해나갈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우승했다. 한없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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