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이 주도한 첫 독립운동가 인명사전이 나온다. 독립기념관 산하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한국독립운동 인명사전 편찬위원회’를 8일 출범시켰다. 올해부터 4년간 30권에 걸쳐 1만6000명에 달하는 독립운동가의 생애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예정이다. 앞서 독립기념관은 1996년 한국독립운동사사전 총론편과 2004년 독립운동 단체편을 발간했다.
인명사전에는 독립운동가들의 성장과정과 사상, 운동 성격, 역사적 의미 등이 수록된다.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독립기념관장은 “광복 70주년인 올해부터 인명사전 편찬을 시작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완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립기념관 측은 여운형 등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도 대한민국에 대한 적대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인명사전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편찬위원장을 맡은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여운형 등은 정부의 공훈 심사를 통과한 분들로 인명사전에도 들어갈 것”이라며 “그러나 6·25전쟁에 참전한 뒤 김일성에 의해 숙청된 연안파 등은 추후 편찬위원회 심사를 거쳐 수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찬위원회는 총 116명의 학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 사업엔 2019년까지 정부 예산 62억 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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