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씨엘, ‘타임 100인’ 2위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4일 21시 12분


한국 아이돌 그룹 2NE1(투애니원)의 씨엘(본명 이채린)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온라인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타임은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국 래퍼 씨엘이 각각 6.95%, 6.9%의 지지율로 1·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씨엘은 푸틴 대통령과 선두를 다투다 막판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타임지는 씨엘에 대해 “한국의 유명한 걸그룹 멤버로 저스틴 비버와 칼리 래 젭슨을 발굴한 스쿠터 브라운과 손잡고 미국 데뷔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레이디 가가(2.6%), 리한나(1.9%), 테일러 스위프트(1.8%), 엠마 왓슨(1.8%) 등 유명 연예인들도 5위 권 안에 들었다.

세계적 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한 씨엘의 선전에 대중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국내 팬들이 표를 몰아준 결과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 성과는 2NE1이 수년간 꾸준히 이어온 해외 활동의 결실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2009년 데뷔한 2NE1은 지금까지 두 차례 월드투어 때마다 수십만 명의 해외 관객을 모았다. 올 3월엔 ‘2015 유튜브 뮤직 어워드’ 수상자 50인에 포함됐고, 지난해에 2집 ‘크러시’로 미국 ‘빌보드 200’에서 K팝 최고 순위인 61위에 올랐다.

씨엘이 세계적인 팝스타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과 함께 올해 미국 진출을 앞둔 점도 투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매니저인 브라운은 싸이를 미국에 진출시키며 뛰어난 스타 발굴 능력을 인정받았다. 빌보드는 최근 “스쿠터 브라운과 팀을 이룬 씨엘이 본연의 강인함을 유지한다면 미국 음악 시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씨엘에 앞서 비와 싸이가 한국 연예인으로 ‘타임 100’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타임은 이달 16일 내부 심사를 거쳐 100인 명단을 확정한다.

이설 기자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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