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는 달리기다. 건강에 우선 가치를 두는 현대인들의 필수 종목이 바로 뜀박질이다. 사시사철, 밤낮없이 레이스가 벌어진다. 업계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들은 마케팅을 위해 러닝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이색 코스와 이벤트를 내세워 젊은층을 공략한다. 러닝대회의 타깃도 구체적이다.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다양하다. 수준별로 특화된 레이스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국내에서 열리는 수준별 러닝 대회를 살펴본다.
● 초급 코스(10km)
러닝 대회 기본 코스는 10km다. 기본 코스라 해도 완주가 쉬운 건 아니다. 처음이라면 무조건 10km를 뛰겠다는 생각보다는 경험하고 즐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참가하는 것이 좋다. 연인 혹은 친구들과 함께 주변 경치를 즐기며 땀을 흘리는 것 자체가 러닝 대회의 또 다른 묘미라는 점을 기억해두자. 푸마는 5월17일 10km 러닝 대회 ‘이그나이트 서울’을 개최한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달리기를 모토로 하는 만큼 그 코스도 특별하다. 오후 5시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출발해 여의도 공원으로 골인하는 10km 구간이다. 아디다스도 같은 날 부산 광안대교를 달리는 ‘2015 아디다스 마이런 부산(10km)’을 개최한다. 마이런(miRun)이란 대회명에 걸맞게 참가자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특별한 러닝 경험을 선사한다.
● 중급 코스(15km)
요즘 동호회가 활성화되어 곳곳에 준 마라토너들이 즐비하다. 이에 따라 일부 대회는 더 긴 레이스 코스를 원하는 참가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15km부터 20km까지 코스를 연장하기도 한다. 평소 꾸준한 러닝으로 몸을 만들었다면 중급 코스에 도전해볼만하다. 여성만이 참가할 수 있는 ‘나이키 우먼스 레이스’가 올해는 10km와 더불어 15km 코스를 선보인다. 기존 코스가 7km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길이다. 5월2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다.
● 고급 코스(50km)
마라톤은 42.195km를 달리는 극한의 경기다. 그런데 마라톤보다 8km나 더 길고, 험난한 코스로 무장한 러닝대회도 있다. 50km 구간의 산길을 달리는 ‘Korea 50K 국제 트레일 러닝 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트레일 러닝 전문기업 런엑스런(Run X Run)이 개최하는 이 대회는 5월10일 동두천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칠봉산, 천보산, 해룡산, 왕방산, 어등산을 거쳐 다시 동두천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다. 장거리 산길을 달려야하는 만큼 안전이 우선이다. 경기 하루 전 공식 장비 검사도 실시하는 대회다.